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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2008년8월5일): 우리계열 고범석교수님 컬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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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과 작성일 :2008-08-20 19:08:11 조회수 : 1168 | |
2008년08월05일 제목: 한식의 '50조 시장' 공략, 메뉴표기 통일부터
[독자 칼럼] 한식의 '50조 시장' 공략, 메뉴표기 통일부터
▲ 고범석·대구보건대 호텔외식조리계열 교수 지금 한류의 인기로 인해 한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외래 방문객의 종합 만족도 분석 결과 한식이 최고의 경쟁 우위 요소로 조사되었다.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외국 선수단의 훈련지로 우리나라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중국보다 훌륭한 시설, 환경뿐만 아니라 음식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한식의 맛을 전면에 내세워 선수단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 해외에서도 한식은 뛰어난 맛과 건강식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쌈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할리우드의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비빔밥으로 산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전해져 주목을 받았고, 세계 기내식 콘테스트에서는 1998년 비빔밥에 이어 2006년 비빔국수가 1위를 차지하였다. 김치는 요구르트·올리브유·렌즈콩·낫토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음식산업의 규모는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외식시장의 규모만 해도 50조 원에 이른다. 그러나 특급호텔과 우수관광업소로 선정된 식당조차도 한식메뉴의 영문표기는 통일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 한국 음식점의 메뉴 표기도 제각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메뉴명은 관광객들이 관심 있게 접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것부터 체계화시키지 못한 채 진행되는 해외 여행객 유치 방안은 대표적인 탁상행정의 일례라 하겠다. 우리 음식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세계화에 발맞추어 메뉴의 로마자와 영문 메뉴명을 통일시켜야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2006년 음식메뉴용례를 발간하였으나, 발간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갈비찜은 'galbijjim(braised beef ribs)'으로, 냉면은 'naengmyeon(cold buckwheat noodles)' 등으로 한국식 발음과 설명을 동시에 영문으로 표기하고 있어 관광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조리법과 계량법의 통일화도 시급하다. 혼용되어 사용되는 계량단위 및 조리법으로 인해 외국인들은 한식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손맛을 강조한 나머지 정확한 계량법이나 조리법의 개발을 등한시했던 우리의 생각과 자세에도 교정이 필요하다. 우선 2007년 산업자원부에서는 법정계량단위를 공시하여 실시 중에 있지만, 국제단위계(SI)를 사용하여 연구자들과 조리사들이 적극적인 조리법 표준화 작업을 시행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들을 집중 관리하고 브랜드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뒤에는 우리 음식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과 뜨거운 관심이 필요하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훌륭한 관광 자원인 한식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세계에 정확하게 알리는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촛불시위로 인한 외래 관광객의 일시적 감소를 언급하기에 앞서 관광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체계화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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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1.b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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